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는 광명시에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꿈의학교 청·와·대 교장)가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의회학교이다. 관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까지 7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꿈의학교 청·와·대 학생들은 6.13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경기도교육감, 경기도지사, 광명시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토론을 한 뒤 각자 소신 있게 투표를 했다. 학생들은 공약뿐만 아니라 후보들의 범죄 경력도 살폈다. 투표결과 경기도교육감은 이재정 후보가 47.5%로 당선되었다. 실제 당선 득표율인 40.81%를 조금 조금 넘긴 수치다. 광명시장은 박승원 후보가 65.6%로 당선되었으며, 실제 득표율인 67.43%와 거의 비슷했다. 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꿈의학교 청·와·대 학생들의 투표 결과와 실제 선거결과를 놓고 당선 요인을 분석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당선요인으로 아이들은 “혁신교육 확대와 꿈의학교, 꿈의대학, 진로교육활성화,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9시 등교”로 꼽았다. 박승원 시장은 “행복한 교육, 확실한 안전, 즐기는 문화, 따뜻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꿈을 아름답게 펼쳐나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꿈처럼 유난히 초록이 푸르러가는 어린이날을 맞아 광명시민체육관 잔디마당에서 제96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꿈을 펼치는 어린이, 꿈이 이루어지는 광명”으로 꿈터, 놀이터, 안전터, 희망터 등으로 나뉘어 잔디마당 구석구석에서 다채롭고 흥미로운 운영되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도 우리 전래놀이 ‘동네한바퀴’를 준비해서 많은 어린이들과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장명루 팔찌, 쌩쌩이, 딱지를 만들었는데 오방실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드는 장명루 팔찌는 늦게까지 어린이와 어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어린이들은 줄팽이에 예쁘게 그림을 그리고 색칠해서 쌩쌩이 놀이와 우유팩을 잘라 그림을 그리며 딱지를 접어 놀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전래놀이 ‘동네한바퀴’에는 2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는데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어린 동생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며 장명루와 쌩쌩이 들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어 모두에게 뜻 깊은 시간이었다.
2017년 11월 7일(화)에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 주관으로 “2017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을 모시고 학부모 40여명과 “학교 석면 왜 위험한가?”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최예용 강사는 1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석면 연구를 하며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고 석면으로부터 우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환경연구가이며 운동가이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해성으로 인해 2009년부터 사용을 전면금지 하고 있다. 석면으로 인한 암으로는 중피종 암이 있는데 이 암은 잠복기가 최소 10년에서 최대 40년이 된다고 한다. 중피종 암은 폐암보다 예후가 나빠 발명 후 2년 정도면 사망에 이르며 치료가 불가하다고 한다. 포항 초등학교를 졸업한 22세 청년이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천장 공사 중에 떨어진 석면으로 청년이 되어 중피종 암에 걸린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석면은 돌이면서 면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며 불에도 타지 않아 고급 재료로 기적의 광물질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예전에는 주공아파트를 지을 때 석면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석면의 유해성이 알려지기 전
2017년 경기 꿈의 학교, 청소년이 와글와글 대토론 의회학교(청·와·대)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가 제안한 청소년 의회학교로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모두 8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의회학교 학생들은 지난 10월28일(토)에 거리로 나와 홍보와 캠페인을 벌였다. 마을의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을 한 것이다. 학생들은 청소년 센터가 어떤 곳이며 왜 필요한지를 홍보하고 알리기 위한 ‘청소년 시설팀(Beautiful Teenager)’과 응급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응급구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위한 ‘MSS팀’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는 프리마켓에 부스에서 수련관을 찾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광명시 청소년 시설을 알리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설명했다. 길거리 흡연을 하였을 때 간접흡연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주는지에 대해 자각하고 간접흡연을 줄이기 위한 ‘NO 담배팀’과 깨끗한 도시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소하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소중한 양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쓰레기 제로팀’은 철산상업지구에서 시민들을 만나 피켓을 들고 홍보를 하면서
광명시평생학습원 시민제안프로젝트 2017 마을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 ‘우리 마을은 우리들이’는 2017년 10월 24일 평생학습원에서 서미화(민주시민교육 전문 강사)의 진행으로 고순희, 이영호 시의원과 함께 공모사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모사업을 진행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 기탄없는 토론이 이루어졌고, 고순희 부의장과 이영호 시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돕고,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는 “기획안을 올릴 때 모든 것을 고려하여 올렸는데 예산이 삭감되어 다시 기획안을 올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다시 짜야 하는 것이 힘들고 기운 빠지게 한다”고 했으며, 민들레 마을학교 김영숙 회장은 “마을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강사로서 충분한 역량이 되는데도 이력서에 학력기재나 자격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오히려 활동가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마을 강사들이 활동을 하면 동기부여가 돼서 참여자가 늘어난다. 이런 부분이 고려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공모심사 과정에서 문제점’ ‘회계중심의 평가방식에 대한 문제점’ ‘회계처리와 행정운영
청소년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그 문제에 대한 고민과 토론을 하여 문제를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경기 꿈의 학교 “청소년이 와글와글 대토론 의회학교(청·와·대/교장 주미화)”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중반을 넘어서며 아이들은 자신들이 살아가고 매일 부딪치는 마을문제 해결에 나서 여섯 모둠으로 나누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청소년 센터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많은 청소년들에게 광명시의 청소년 센터를 알리기로 한 모둠, 길거리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지 방법을 고심하는 모둠, 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 배설물 처리를 잘 못하는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어서 배설물 처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하기로 한 모둠, 심장충격기처럼 길에서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응급의료기기를 어떻게 설치하고 교육하면 좋을지 연구하는 모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길거리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기로 한 모둠,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하는 모둠 등으로 나뉘어 문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청·와·대 꿈의학교 아이들이 문제 제시는 할 수 있지만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접할 수 있는 정
광명시 여성가족과와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가 공동주관하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아동참여단 워크숍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 우리들의 이야기’가 2017년 8월 11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열렸다. 워크숍은 손민정 강사의 진행으로 초등학생, 중학생 50여명과 퍼실리테이터 10명이 ‘광명시 어린이가 살기 좋은 도시, 우리가 말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내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광명시는 유니세프가 지정하는 아동친화도시가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워크숍도 그 일환으로 준비했다. 이날 워크숍은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안전과 보호, 교육환경’ 네 가지 주제를 놓고 모둠별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문제점을 인식한 뒤 해결방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놀이와 여가’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안양천변의 장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에는 “봄에 안양천변에 벚꽃축제를 하고 있어서 가족과 꽃구경도 하였으며, 먹을 것도 사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광명시민이 가장 이용하기 쉽고 편한 안양천을 좀 더 다양하고 아이들 수준에 맞게 개발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유아·초·중에 맞게 물놀이장의 깊이를 조절하면 좋겠다. 또, 물미끄럼틀과
경기도교육청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대토론 의회학교) 학생들과 주미화 교장을 비롯한 지도교사, 학부모 도우미 등 90여명은 지난 7월15일과 8월1일, 국회의사당과 헌법재판소에 다녀왔다. 국회의사당에서는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손민정 강사의 진행으로 자유롭게 토론회를 열었다. 모둠별로 “공공장소에 의료용품이 부족하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발생, 여러 장소에 반려동물의 배설물이 많이 보인다,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 청소년만의 공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청소년의 공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주제로 나누어 토론을 했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국회의원에게 제안할 내용들을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어보았다. 아이들은 각 모둠별 주제에 맞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고 앞으로 이어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 구체적인 정책들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어서 심상정 의원을 만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 한 아이는 “어제 TV에서 봤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다니 너무 놀랐다.”고 했다. 심상정 의원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국회의사당에 대한 안내자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광명교육희망네트웨크는 철산1,2동 간담회에이어 6월26일에 소하1,2동 지역주민과 시의원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이 주최하고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가 주관하며 주미화 대표가 제안한 이번 간담회는 안성환, 조화영, 이윤정 시의원이 참석하였고, 시민교육콘텐츠 연구소 강정모 소장이 진행하며 다양한 지역현안을 이끌어냈다. 한 주민은 마을에 모텔이 들어오려고 하는데 유흥시설은 교육상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성환 의원은 “모텔은 사유재산이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다. 그 부근에 유흥주점은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며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학생 과밀학교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됐다. 구름산초와 소하초를 졸업하면 소하중학교로 가게 되는데 이때 소하중학교가 과밀학급이 된다는 것이다. 시설 확충을 빠른 시일 안에 이루도록 한다는 단기적 계획과 중학교를 신설한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학교와 학부모, 시청, 교육청 등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논의를 해나가자는 의견을 모았다. 작은도서관 운영보조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에 이윤정 의원은 “광명시에 작은도서관이 42개가 있다. 이 중 22
2017 마을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이 철산1,2동을 찾았다. 지난 6월19일 오전,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들과 나상성 시의원, 김정호 시의원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철산1동 김종근 동장과 철산2동 홍병기 동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마을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은 광명시평생학습원이 주최하고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가 주관하며 주미화 대표가 제안하여 이루어졌다. 이번 간담회는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연구원인 조철민 박사가 진행을 하여 다양한 지역현안을 이끌어냈다. 주미화 대표는 인사말에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을 어떻게 제안하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이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마을로 찾아가 주민들을 만나는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시의원과 주민들이 편하게 만나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철민 박사는 주민들에게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하였다. 많은 의견이 나왔는데 몇 가지로 추려보니 주차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왔으며 그 뒤를 놀이터, 청소년쉼터, 작은도서관, 급식비 인상, 반려견 등이 따랐다. 주차문제는 여러
2017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이 첫 발을 디뎠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대주제로 5월25일에는 시민교육콘텐츠 연구소 강정모 소장이 “갈등은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엔진”이라는 제목으로, 26일에는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인 조철민 박사가 “민주시민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참가자들과 쉽고 재미있게 풀어갔다. 광명시 평생학습원 주최 공공성 함양 프로젝트 “2017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 시민제안자인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는 강의 시작에 앞서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며 시민활동에서의 갈등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 효과를 가져가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 시·도의원들을 만나며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함께 해나가기를 바란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이론교육이 끝나면 마을로 찾아가 마을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제안을 하게 될 것이다. 시·도의원과 시민이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민주시민교육과 소통의 자리를 거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주권을 행사하면 좋겠다.”며 이 프로젝트의 제안 이유와 방향, 목적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민주주의’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소통, 합의, 존중, 다양성, 존중,
경기도교육청에서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가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교육활동을 위해 만든 경기 꿈의 학교, 그곳에 ‘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이하 청와대)’로 당선된 청와대가 2017년 4월 29일(토) 오전10시 광명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하안북초등학교의 권보림 선생님과 철산중학교 전제형 학생의 공동사회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청와대 꿈의 학교 교장인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인사말에서 “청와대 꿈의 학교는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만들어가는 학교가 될 것이며, 자유로운 토론 속에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제안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청와대 꿈의 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조철민 소장은 “정치는 어려운 것이 아니며,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생활 속에서의 정치를 배우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하였다. 앞으로 청와대 꿈의 학교에서 멘토 교사로 활동할 광문초등학교 전병찬 선생님과 충현초등학교 정현정 선생님은 청와대 꿈의 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의 일정과 개인정보동의서 등 필요한 것들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해주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초등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